한보나 작가와 함께 일러스트 전시 2인전을 지난 연말연시에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5,6년간 작업했던 일러스트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어서 감개무량했습니다. 그간 작업했던 그림들을 모아보니, 각각 다른 작가가 작업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피드백을 받기도 했고, 최근 작업이 가장 나답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작업이 조금씩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매번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소용돌이 앞에서 '평온'을 지키고자 살아왔던 것 같아요. 평온할 수 있는 삶을, 평온을 위한 그림을 그려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하라는 이름도 그러하고 삶을 관통하는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터 작업은 한보나 작가의 작품과 제 그림을 바람처럼 오려와서 바람이 서로 불어대는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전시를 하며 감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르케이프 대표님, 이수현 작가님, 한보나 작가님, 고향에서 찾아온 분들, 연말이라 자리를 비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 돌아보니 더 많이 오래 있을 걸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굴은 못봐도 방명록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 전시 모습들 사진!